문화 지체

  • 2025-07-24

기술 등 “material culture”의 변화가 문화 등 “non-material culture”의 변화보다 빨라서 생기는 격차와 그 격차로 인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용어. (1922, W. F. Ogburn)

신기술이 기존 규범에 공백을 만드는 경우, 새 규범이 정립되기 전까지 혼란이 생긴다.

사례들

회의록 작성 목적으로 AI 녹음 앱을 써서 회의를 녹음할 때 다른 참석자에게 사전 동의를 구해야 할까? AI 녹음이 아니라 그냥 녹음이면? 녹음이 아니라 직접 키보드를 쳐서 기록을 하면? 종이에 속기하면?

(SST 모듈이 로컬 모델로 작동해서 음성이 외부 업체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AI 녹취랑 종이 수기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정서적으로는 정서적으로는 상당히 다르게 느껴진다.

구글지메일 인박스에 타겟 광고를 처음 넣었을 때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다. 메일을 ‘읽는’ 주체는 알고리즘이기 때문에 이게 정말 사생활 침해인지 여부는 모호한데(Code: and other laws in cyberspace by Lawrence Lessig), 아무튼 당시엔 논란이었으나 지금은 너무나 당연해짐.

1920년대엔 라디오 광고도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The attention merchants by Tim Wu). 사적 영역인 가정에 놓인 라디오에서 상업 제품 광고가 나오는 게 지나치다는 생각.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해짐.

2025 © ak